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힘내라 D!시리즈-고3 그리고 군대편_2화

슬프게도 청소년기에 배움을 위해 들어간 학교에서 오히려 선생들의 가학 행위가 있었던 시절에도 D는 그 나름의 어려움을 참았던 것이다. 담임은 충격적이었다. 하지만 이는 다른 말로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위기로 느껴졌고 그 날 D는 쉽게 그 상담실을 나오지 못했다. 다음 날 D는 결국 결석했고 그 어머니는 과일 한 상자를 가지고 오히려 담임 선생님께 용서를 빌었다.

D는 이런 지옥같은 학창 시절을 벗어나 특별 전형으로 장학생 선발이 되었다. 아이러니하게도 입시 시험에서 D의 공부 방식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. 전체 문맥을 파악하고 그 이해를 하는 방식이.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것이다.
담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. 본인의 반에 장학생 선발이란 타이틀을 달고 싶었고 이에 D에게 하향 지원을 요청했다. 그 당시에는 본인의 진학 학교 지원도 선생이 도장을 안 찍어주면 제출 조차 못하는 그런 시대였다. 힘있고 돈 많은 학생의 부모는 선생을 찾아 잘 대접하고 무슨 이유였는지 원하는 곳을 잘 찾아 갔지만 D와 같이 평범한 집안은 그럴 여유도 없지만 지원 조차도 담임의 입맛에 맞춰 해야 하던 시절이었다.

담임은 알고 있었다. 대 다수의 학생을 입시 지원 마지막까지 잡고 있으면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고 이는 본인이 지도한 반의 합격률로 나타난다는 사실을. 결국 힘을 가진 담임은 자기 마음대로 했고 대입 합격률 85%의 경이로운 수치로 이를 입증했다. 그해 그 담임은 주임선생으로 진급했고 졸업식에 참석한 그 반 학생은 10명이 되지 않았다. 영광 스럽지 않았던 것이다.

3화 에서 계속 연재합니다.